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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ffee&Candles

작성자 디엔(ip:)

작성일 2013-06-20 17:35:44

조회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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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zyyangobak

    작성일 2014-03-14 19:3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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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팸글 pRIe7b jpeyclyftjqp, [url=http://kjvbvxhodzen.com/]kjvbvxhodzen[/url], [link=http://segvjtftskkr.com/]segvjtftskkr[/link], http://bqsfqgchumya.com/
  • 작성자 kimsuk

    작성일 2016-04-12 17:31:05

    평점 0점  

    스팸글 드라군 두기



    카엔은 대답하지 않았다. 렌이 사람을 치료하며 기뻐하는 모습을 보는 것은 그에게도 크나큰 기쁨이었지만 렌의 손에 고쳐지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아무런 마음도 일지 않았다. 사람들의 감정으로부터 자신을 격리한지 수백 년, 렌을 제외한 다른 사람들의 슬픔과 기쁨이 그에게 어떤 감정을 불러일으키지는 않았다. 렌이 이 사실을 알면 슬퍼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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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 예, 특별한 움직임은 없습니다. 그 쪽의 첩보조직이 와해되어 아마 섣부른 행동은 하기 힘들 것입니다.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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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 렌, 렌 같은 사람을 처음부터 만났더라면 나도 훨씬 행복해졌을지도 몰라요.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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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람은 문득, 정신조작의 결과로 완전히 신지를 상실하고 입에서 침을 흘리며 멍한 눈으로 자신을 쳐다보던 그 투벤이라는 첩자를 떠올리고 몸을 떨었다. 그런 일을 할 수 있다니 정말로 황제는 인간이 아닌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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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엔은 조용하게 말했으나 렌은 그의 말투 속의 비통함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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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 네가 감히 내가 인간이 아닌지 의심하느냐?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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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 카엔님은 아직 젊으시잖아요? 앞으로 행복해질 시간은 얼마든지 남아 있어요.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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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싸늘한 황제의 말에 페람은 소스라치게 놀라 다시 머리를 땅에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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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렌은 일부러 기운차게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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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 폐하, 신하의 불충한 마음을 용서하소서.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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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 그나저나 카엔님, 여기는 다 좋은데 방이 부족한 거랑 목욕물이 마땅치 않은 게 흠이네요.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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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겁에 질린 페람의 모습을 보며 카엔은 약간 불쾌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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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엔은 그 말에 담담히 미소지으며 마법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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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 내가 그렇게 무서운가?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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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개같은 물방울들이 렌의 머리에서부터 발끝까지 ㅎㅡㄾ고 지나갔다. 렌은 깨끗하고 뽀송뽀송한 상태가 되어 어안이 벙벙한 채 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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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 저희 제국민 모두에게 폐하는 외경과 숭배의 대상이십니다.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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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 와아, 정말 굉장해요! 샤워 마법이라니! 거기에 세탁 마법과 건조 마법까지! 전자동 드럼세탁기 같아요! 아무래도 카엔님 월급을 올려드려야겠어요.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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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게 아니라 공포의 대상이고 처치곤란인 애물단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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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렌은 마냥 신기해하며 말했다. 렌의 말에 이해 안 가는 부분도 있었지만 카엔은 또다시 흐뭇하게 미소지었다. 그녀를 위해 이런 사소한 것을 해 주는 것마저 왜 이리 행복한 건지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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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엔은 조소했다. 그는 갑자기, 자신이 대체 무엇 때문에 이 거대한 제국을 지금까지 끌고 왔었는지 의아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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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 카엔님, 이제 절대로 돌아보시면 안 돼요.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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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 제국을 건국할 무렵의 그 끓어오르는 분노와 열정이 사라지고 난 지금, 제국은 그에게 그저 거대한 짐일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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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렌은 단단히 주의 주고서는 먼지투성이였다가 조금 전 마법에 의해 깔끔해진 소즈릴을 벗고 잠옷으로 갈아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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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 그대의 능력을 발휘해서 내가 없는 동안에도 나의 부재를 사람들이 눈치채지 못하게 하라.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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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 이제 카엔님도 잠옷으로 갈아입으셔야죠.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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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엔은 약간 누그러진 투로 말했다. 페람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내친 김에 페람은 용기를 내어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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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엔이 옷 갈아 입는 자태를 볼 기회를 호시탐탐 노리며 렌이 속으로 음후후후 하고 웃는 걸 읽고 카엔은 한숨을 쉬었다. 이 아가씨는 가끔 가다가 이렇게 엉뚱하단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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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 그 아가씨는 무사합니까?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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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 나는 뭐 좀 할 게 있어서 나중에 갈아입을 겁니다.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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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람의 무례에 화를 내려던 카엔은 페람의 마음속에서 렌을 염려하는 마음을 읽자 화가 사라졌다. 카엔은 생각에 잠겨 잠시 아무 말도 하지 않다가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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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엔이 황급히 둘러대자 렌은 졸음이 쏟아지는 걸 겨우 참으며 말을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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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 그대가 왜 그것을 걱정하는가?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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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 내일은 거동할 수 없는 중환자들이랑 돈이 없어 못 나온 환자들을 보러 가요.난 난 그 아가씨와 그리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는 못했지만, 저는 잠깐의 대화로도 그 아가씨가 비범하면서도 따뜻한 소녀라는 걸 알았습니다. 그녀가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것이 제 바람입니다.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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